- 입력 2025.04.15 13:56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 현지 도입 계획 발표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협력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현지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 상세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CES 2024'에서 인도네시아 내 주요 생산 거점이 있는 서부 자바주에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2H는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가축 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지역 내 수소 생산 거점 조성을 통해 수소 운반 및 저장 비용을 절감해 수소 자원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해외 지역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에서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립지 개발 전문회사인 세진지엔이와 협력을 통해 사리묵티 매립지를 복토해 자연재해를 예방한다. 복토를 마친 매립지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현대로템의 수소 개질기를 이용해 청정 수소로 변환한다는 구상이다. 수소 개질기는 천연가스나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탄화수소를 수소로 바꾸는 장치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제아이엔지 및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국내 유수 기관 및 기업들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수소 정책 및 안전 규정과 수소 생산·운영·충전 등에 관련된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페르타미나 홀딩스가 제공한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설치 및 수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