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1 08:3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상상인증권은 화학산업의 턴어라운드 시점 지연과 양극재 출하량 전망 조정으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21일 상상인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LG화학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34만원으로 38.18% 하향했다. LG화학의 전 거래일 종가는 22만1000원이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 이유에 대해 "화학산업의 턴어라운드 시점 지연 및 양극재 출하량 전망 조정으로 2025~26년 지배주주순이익이 기존 추정대비 각각 50.4%, 36.6% 하향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9281억원, 3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50.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영업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2425억원)를 웃도는 금액이다.
다만 백 연구원은 "수치만 보면 컨센서스 상회이지만, 1분기 실적개선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증가가 대부분이었기에 실질적인 컨센상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화학사업의 외형과 영업손익은 각각 4조8413억원, 마이너스 93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아직까지 주요 화학제품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BEP) 내외에서 움직이면서 흑자전환은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첨단소재의 외형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530억원, 123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양극재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0% 내외로 감소하면서 외형과 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백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화학산업의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화학 업황의 짧은 업사이클을 예상한다"며 "무역 분쟁 및 수요 개선에는 문제가 있지만, 화학 공급 과잉 이슈는 서서히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