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5 16:30
文 그림자 넘어 통합 리더십 강조…중도 확장·조직력은 과제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김경수 후보는 정치적 복귀 1년 만에 대권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사면·복권 이후 최근 정치 활동을 재개한 그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이자 '친문 적자'로서 강한 정치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경선은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한 출발선"이라고 강조하며 정권 재창출을 최대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흥행해야 압도적인 정권교체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국민과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증명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는 발언처럼 당의 혁신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강조한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정무 감각과 안정감 있는 화법이다. 청와대 비서관, 수행 대변인, 경남도지사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실무형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 운영을 실질적으로 보좌했던 인물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정치·행정 능력을 두루 갖춘 '실행형 리더십'을 구축해 왔다.
정치적 메시지의 핵심은 '통합'에 있다. 친문계의 지지를 받는 동시에 당내 비문계와의 간극을 좁히는 데 공을 들이며, "민주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의 연대와 연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당내 갈등이 반복된 민주당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카드로 해석된다.

다만 과제도 뚜렷하다. 첫 번째는 전국 조직력의 약세다. 복권 이후 출마 선언까지의 준비 기간이 짧았고, 상대적으로 캠프 세력과 현장 동원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리당원과의 접점을 넓히는 작업 역시 경선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두 번째는 여전히 따라붙는 '드루킹 사건'의 정치적 그림자다. 2021년 실형 선고로 수감된 이후 복권됐지만, 일부 중도층에게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약 측면에서는 경남도지사 시절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 균형 발전,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 광역 교통망 확충 등 현실감 있는 경제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 구조를 넘어 지방 산업 재건을 도모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갖고 있다.
김 후보는 "정치가 멈춰 있는 동안 사회와 경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용 정치와 유능한 리더십을 강조한다. 세대교체와 정치 혁신을 함께 추진하며, 경선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TV토론회와 지역 순회 경선에서 김 후보가 보여줄 '확장성'은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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