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5.07 10:39
(사진제공=하나은행)
(사진제공=하나은행)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연휴(5월 3~6일)로 나흘간 휴장한 뒤 이날 문을 열면서 1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대비 25.3원 급락하면서 6개월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국내 정규장에서 1405.3원으로 마감했다.이어 연휴 기간동안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5일 장중에 1362원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급락한 배경은 미중 관세협상과 함께 아시아 통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를 반영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가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 5월초 미국과 1차 협상 이후 통화절상 압력이 제기된 대만달러(USD/TWD)도 급등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연간 하단으로 1330원을 제시했다. 무역전쟁이 심화됐던 2018년 당시 성장과 유동성 구도가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미국이 재정지출을 축소하고 장기금리 상승 경계 기조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환율'이 핵심 의제로 포함된 만큼 추가 환율 하락 베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수출과 내수가 녹록치 않지만 국내 펀더멘털보다는 대외 상황과 수급재료가 환율 하락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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