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5.13 10:58
리플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리플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자 엑스알피가 4.1% 상승했다.

13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엑스알피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1% 상승한 2.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엑스알피가 전날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미국 SEC와의 법적 분쟁이 5000만달러 벌금 합의로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SEC는 뉴욕 남부지방법원이 작년에 부과한 벌금 1억2500만달러 중 5000만달러 수준에서 리플과 최종 합의했다.

앞서 SEC는 지난 2020년 12월 리플랩스가 엑스알피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했다며 총 20억달러(약 2조9152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청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23년 7월 뉴욕남부지방법원은 "엑스알피는 기관투자자에게 판매될 때에만 증권법 적용된다"고 판결했고, 과징금 규모는 1억2500만달러로 축소됐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 변화가 반영된 조치라고 분석한다.

코인데스크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폴 앳킨스를 SEC의 새로운 의장으로 임명한 이후 SEC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우회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상승세가 암호화폐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는 주요 토큰 중 엑스알피와 비트코인의 시장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투자자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6% 하락한 10만24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15% 내린 1억4413만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그 외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13% 하락한 2455.34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오른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0.30% 상승한 652.58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15% 내린 170.9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71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73점·탐욕)보다 2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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