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광석 기자
  • 입력 2025.05.15 19:33

이사회서 한진칼 자사주 44만44주 사내복지기금 출연
경영권 분쟁 가능성 멀어지자 한진칼 주가 제자리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진제공=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진제공=한진그룹)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건설기업 호반그룹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매수하면서 경영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 측이 즉각적인 대처에 나섰다.

한진칼은 15일 오후 장 마감 후 이사회를 열어 금전 및 자사주 44만44주(지분율 0.66%)를 한진칼의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사주를 한진칼이 쥐고 있는 상황에선 의결권이 없다. 그러나 이 주식을 사내복지기금에 증여하면 기금이 소유한 주식으로 전환돼 의결권이 살아난다.

앞서 호반건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2일 한진칼 보유 지분을 종전 17.44%에서 18.46%로 늘렸다. 이에 따라 한진칼 1대 주주인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과 지분 격차는 1.7% 줄어들었으나, 조 회장 측의 빠른 대처로 2.3%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한진칼 주가는 15일 종가기준으로 주당 12만5000원이다.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차원 매도가 이뤄지면서 전날 대비 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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