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4 01:00
"김문수, 시대교체 매개로 청렴·강직함 강조…'투표로 심판해달라' 읍소해야"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6·3 대통령 선거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이제 국민의 시선은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이 끝까지 동력을 유지할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의 막판 역전이 가능할지로 모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역대 그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재명 후보의 '방탄유세'(방탄유리 사용 유세)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여부와 함께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선거에 영향을 끼치게 될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 성사 여부도 막판의 대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아직까지 선거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이재명 후보에 대해 우위를 점한 적이 없는 김문수 후보로서는 과연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실행해야 골든크로스가 가능해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24일 뉴스웍스는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 2인의 견해를 들었다.

중도 진보 성향의 김성훈 변호사는 "이재명의 '방탄유세'는 대중과 선을 긋고 자신만을 챙기는 특권의식이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이라며 "주권자에 대한 배려는 없다. 자신의 위험을 대중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막판에 어떤 전략을 내세워야 효율적일까'는 질문에 그는 "이재명 비판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본인이 왜 대통령으로 적합한지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재명이 지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대안이 없다는 논리"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을 뽑기 싫어도 대안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는 심리도 있다"며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살아 오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효과적 방법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쇼츠 영상이나 카드 뉴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짧은 시간동안 효율을 극대화 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의도 정치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방탄유세'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라서 약간은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아닌데 대통령보다 더 경호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부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대다수 국민들은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명확히 기억하기에 이재명의 지지율은 45%내외에서 견고히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 후보의 시법리스크는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기에 부정적 부분은 이미 지지율에 다 반영돼 있다. 따라서 그의 사법리스크가 더 이상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남은 기간동안 어떤 전략으로 나올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우선 적극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 보수우파가 그동안 선거에서 보여줬던 40%대의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지금은 후보를 비록한 선대위 구성원들이 보다 결연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읍소해야 한다. 더 진정성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다양한 뉴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정보가 너무 많아서 후보자의 장점과 정책을 잘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민주당보다는 당내문제로 선거준비가 늦었기에 일반적인 전통적인 선거운동보다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관점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87년 체제 헌법에 대한 개헌을 얘기하면서 '시대교체'를 매개로 한 중도보수의 확장과 '대통령 3년 재임 후 개헌'이라는 굵직한 정치개혁 의지를 자신의 장점인 청렴과 강직함을 강조하는 메시지와 함께 잘 묶어서 '국민들께서 투표로 심판해 주십시오'라는 자세로 직접, 그리고 적극적으로 호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많은 설명적인 메시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선명하고 간결한 메시지가 더욱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러므로 '대통령 3년 재임 후 개헌'이라는 차별적인 개헌 의지를 아주 선명하게 부각해 인공지능 미래시대를 열어가는 '시대교체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