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8 16:04
시장 '1% 내외' 성장률 제시 예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내일(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2.75%인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명 중 69명(69%)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하방 압력이 심화됨에 따라 5월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이 강해졌다.
한은 기준금리는 2023년 1월 3.50%에 도달한 뒤 지속 동결되다 작년 10월 피봇(통화정책 전환)이 시작됐다. 10월과 11월 0.25%포인트씩 내린 뒤 올해 1월 잠시 숨을 고르고, 2월 재차 0.25%포인트 인하됐다. 4월에는 동결됐으나 5월 인하돼 2.50%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5월 금통위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하는데, 1.5%로 제시 중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 내외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성장에 전력투구할 때로, 안정적 흐름이 이어지는 물가와 안정을 찾은 외환시장 환경도 적극적인 통화정책 조정을 지지하고 있다"며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5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한다. 경기 둔화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며 "1분기 역성장(-0.2%) 쇼크가 났고, 아직 미국 관세정책 여파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순수출 추가 악화를 고려하면 올해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전 포인트는 경제전망으로, 1.5%에서 1.0% 수준으로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5월 중순 시장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0.8%보다는 높을 것이다. 해당 수치는 미중 무역 협상 타결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은 전날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작년 11월 전망(2.1%)보다 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KIET는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교역 둔화 등으로 수출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정부 출범과 추경 효과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1% 내외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