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5.29 14:04

유진·부영·영풍 등 9곳 신규 편입…주채권은행 선정해 재무구조 평가

금융감독원. (사진=손일영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손일영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감독원은 총차입금 2조4012억원 이상인 대기업 41곳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29일 금감원 선정 결과에 따르면 유진, 부영, 한국앤컴퍼니그룹, 영풍, 엠디엠, 현대백화점, 애경, 글로벌세아, 세아 등 9곳이 신규 편입됐다. 금호아시아나, SM, 한온시스템, 호반건설 등 4개 기업은 제외됐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편입된 곳은 신규 사업, 설비 투자 및 계열사 합병 등으로 총차입금 및 신용공여가 증가했다. 제외된 4곳은 주기업체 및 계열이 타계열로 인수되거나 총차입금이 기준보다 낮아 명단에서 빠졌다.

41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 11개로 가장 많고 하나(10개), 신한(8개), 산업(7개), 국민(3개), 농협(2개) 순이다.

은행이 보유한 기업 신용공여 잔액은 200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9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채무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7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현대차·삼성·롯데·LG그룹 등 상위 대기업의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63조7000억원, 39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공여액은 전년대비 4000억원 줄었지만 총차입금은 22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개 기업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은 주채권은행과 개선약정을 체결한다. 이어 은행은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의 신용위험을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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