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6.02 16:02
포항제철소 철강 공정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철강 공정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기습 발표하자 철강주가 약세를 보였다.

2일 힌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아제강은 전일 대비 1만7100원(-10.12%) 하락한 15만1900원에 거래됐다. 장 중에는 14만7700원까지 미끄러지기도했다. 

이밖에 철강주인 ▲휴스틸(-5.94%) ▲동양철관(-5.59%) ▲포스코홀딩스(-2.40%) ▲현대제철(-2.66%) ▲동국제강(-3.72%) 등도 나란히 주가가 미끄러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에 부과하는 관세를 오는 4일부터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철강협회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와 미국 관세 추가 인상에 따른 업계 영향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주미 공관과 현지 진출 업체 등을 비롯한 네트워크를 가동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최종적으로 50%로 확정되면, 미국 내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기에 미국용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과 포스코홀딩스 등 한국 주요 철강사의 경우 대미 수출 물량이 총 판매량의 약 3% 내외로 제한적이어서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세아제강은 미국 수출 비율이 30%로 높은 편이지만, 수입가와 유통 가격 괴리가 충분해 가격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상한가 종목. (출처=네이버금융)
2일 상한가 종목. (출처=네이버금융)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는 녹십자홀딩스2우(29.89%)가, 코스닥에서는 유라클(29.95%)과 아모센스(29.93%)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키스트론은 상장 첫날 공모가(3600원) 대비 6060원(168.33%) 상승한 9660원에 마감했다. 앞서 키스트론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0.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36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2166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으로 약 6조1400억원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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