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6.04 15:26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이종석(왼쪽부터) 국정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전 통일부장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김민석 국회의원,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국회의원,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국회의원이 임명됐고,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2025.6.4/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이종석(왼쪽부터) 국정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당장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경제회생 정책이 필요하다"며 "그중 가장 핵심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등 신정부 첫 인사 발표를 직접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첫 인선에서 경제부총리, 산업부장관, 경제수석 등이 빠진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관련 장관이나 조직 문제가 급하지 않냐'고 말씀하시는데 그거는 중장기적인 경제 정책과 관련이 깊다"며 당장은 추경 편성 등 경제회생 정책이 더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빠르면 오늘 저녁이라도 관련된 모든 부처의 책임자와 실무자를 다 모아서 당장 할 수 있는 경제 행정책이 무엇인지, 규모, 방식, 절차 등을 최대한 점검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 관련 인선과 관련해 "인사 문제는 제가 또는 소수의 몇 사람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보다 당의 의견, 시민들의 의견, 또 야당이나 언론들의 의견도 미리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그 기회를 가진 다음에 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오늘, 내일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종의 절차를 거처야 되고, 절차에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당장은 거기에 주력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큰 준비는 되는대로 하지만 지금 현 상태에서는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긴급 대책부터 먼저 챙기기로 했다"며 "기존의 대통령실 시스템은 일단은 그대로 활용하고, 조직 체계도 바꾸려면 고려할 것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전 정부로부터의 인수인계가 원활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며 "필기도구를 제공해줄 직원도 없다"고 했다. 이어 "원래 서명을 해가지고 결재를 해야 되는데, 결재할 시스템이 없다"며 "손으로 써서 지장을 찍어야 될지, 지장을 찍으려는데 인주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업 공무원들을 전원 복귀시켜버린 모양인데, 곧바로 다시 원대 복귀 명령을 해서 전원 제자리로 복귀하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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