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6.12 09:59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방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가운데,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 역시 멈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남북 경협주가 장 초반 강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 기준 아난티는 전일 대비 1990원(25.55%) 오른 978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에는 1만12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아난티는 과거 금강산 리조트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이밖에 남북 경제협력 관련 종목인 ▲좋은사람들(19.69%) ▲인디에프(17.17%) ▲모나용평(13.57%) ▲일신석재(10.60%) ▲제이에스티나(9.58%) 등의 주가도 나란히 불기둥을 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 된 지역은 없다"며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 대남 소음 방송은 지역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다"며 "서부전선에서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으로 대남 방송이 청취 됐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군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방 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조치로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6월 9일 북한의 지속된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에 맞서 북측도 대남 방송을 시작, 최근 1년여 동안 접경지 일대에서 남북 간 확성기 공방전이 이어져 왔다. 

국방부의 이번 조치로 북한과의 대화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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