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2 15:53
외국인 장 막판 '사자' 전환…"3000 도달 여력 충분"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이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한 덕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2920선 위에서 장을 끝낸 건 지난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95포인트(0.10%) 오른 2909.99로 출발한 뒤 2910, 2920선을 차례로 넘어서며 장 중 2930선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음에도 결국 전날보다 상승하며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은 홀로 405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51억원, 239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521개, 하락한 종목은 375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0%) ▲현대차(0.25%) ▲기아(1.55%) ▲HD현대중공업(0.36%) 등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0.67%) ▲SK하이닉스(-1.87%) ▲삼성바이오로직스(-1.34%) ▲KB금융(-1.21%) ▲삼성전자우(-0.61%) 등은 하락했다.
한화오션은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한화 그룹사의 미국 조선업 진출 기대감에 힘입어 전일 대비 4600원(5.79%) 뛴 8만4000원에 거래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수주 확대 기대감에 3500원(6.85%) 높아진 5만4600원에 이날 거래를 끝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코스피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조선과 방산 섹터가 상승했고, 한수원의 미국 오클로사와의 기술협력 소식에 원자력 섹터도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적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급격한 상승이 전개되고 있지만 코스피는 밸류 정상화 만으로도 3000선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세 불확실성 정점 통과와 원화 강세압력, 수출 모멘텀 견조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코스닥도 전일 대비 3.16포인트(789.45%) 오른 789.45에 장을 마치며 800선 복귀를 눈앞에 뒀다.
코스닥에서 개인은 홀로 39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9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0.51%)를 제외한 모든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0.61%)을 필두로 ▲에코프로비엠(2.74%) ▲HLB(0.38%) ▲에코프로(0.79%) ▲레인보우로보틱스(1.40%) ▲파마리서치(0.38%) ▲휴젤(1.76%) ▲펩트론(0.42%) ▲클래시스(1.99%) 등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6.3원 내린 1358.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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