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6.12 16:47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을 예비금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주정부가 늘고 있다.

1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6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0% 하락한 10만76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1.81% 내린 1억4812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하락한 이유는 비트코인을 예비금으로 보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주정부가 늘어나면서, 제도권 수요에 대한 기대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전날(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입법부는 주 및 지방정부가 디지털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House Bill 7082)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가상화폐에 대한 자금 전송 법령, 국가 지급 및 투자에 관한 다양한 개정에 관한 법률'로 명명됐으며, 초당적 지지를 받아 지난 10일 최종 승인됐다.

법안은 지난 2월 주 은행 공동위원회에서 처음 발의됐으며 민주당 소속 켄 거커, 패트리샤 밀러, 매튜 레서 의원 등이 공동 발의했다. 지난 5월 14일 첫 표결에서는 찬성 105표, 반대 42표로 통과됐으며, 최종 표결에서는 찬성 148표, 반대 0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다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실질적인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한다.

브로건 로우의 창립자인 애런 브로건은  "주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결제에 사용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상징적 의미에 그칠 수 있다"며 "일부 정치인들이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발생 가능성이 낮은 일을 법으로 금지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78% 하락한 2749.93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2.30% 하락한 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41% 내린 667.09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4.85% 하락한 158.6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61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65점·탐욕)보다 4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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