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6.13 08:56
오광석 민정수석. (사진=뉴스 1)
오광석 민정수석. (사진=뉴스 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차명 대출과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제기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임명 나흘 만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의사의 전달했다.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지난 8일 민정수석에 임명됐다.

오 수석은 검사 재직 시절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을 지인을 통해 차명 관리하고, 이를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인 2007년에는 지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원 규모의 차명 대출을 받고, 상환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불거졌다.

오 수석은 "송구하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당초 사의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대통령실도 "본인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교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공직자 비리 감시와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이라는 자리의 특성상 논란이 계속되자 여권 내에서도 사퇴 요구가 커졌고, 결국 오 수석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 경우, 오 수석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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