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6.19 18:00

20일 밤~21일 오전 시간당 30~50mm 세찬 비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많은 비가 쏟아지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이 우산을 펼쳐 비를 피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많은 비가 쏟아지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이 우산을 펼쳐 비를 피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오늘(19일) 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도 장맛비가 쏟아진다. 특히 20일 저녁부터 21일 오전까지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쪽 해안 중심으로 일부 지역 산발적으로 내리는 비가 밤부터 본격적으로 내려 중·남부 지방이 여름 장마철에 돌입한다.

이날 중·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하면 내륙 장마는 평년보다 4~6일 빠르게 장마철에 들어서게 된다. 앞서 제주 지방에서는 지난 12일 일찍이 장마 전선이 도래했는데, 이 역시 평년보다 7일 빨랐다.

남쪽에서 북상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 소용돌이 후면으로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충돌해 만든 저기압 정체전선이 서쪽에서 다가와 우리나라를 통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9일 밤부터 20일 오후까지는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경기 북부 외 지역엔 비가 약하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상·전라 내륙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거나 산발적으로 오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장맛비가 가장 거센 기간은 20일 저녁부터 21일 오전까지다. 이때 집중 호우가 예보된 지역은 중부지방과 전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때 시간당 강우량이 최고 30~50mm에 달하겠다.

20일 밤 서해상 장마 정체전선에서 중간 규모의 저기압이 발달하면 저기압 이동 경로에 예상보다 더 강한 시간당 50~70mm씩 비가 쏟아질 수 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중부지방 강수량은 50~100mm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경기 북부·강원 중북부 내륙과 대전·충남에 최대 150mm 이상 ▲서울과 인천·경기남부, 강원 남부 내륙, 세종·충북에 12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10~5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남부지방은 전북에 50~100mm(최대 150mm 이상),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지역에 30~80mm 정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밤에서 21일 오전까지 주의를 당부했다. 공성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수도권 북부나 북한 접경지역 하천 수위가 급상승해 급류 위험이 있으니, 야영객들이 있다면 이 부근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며 “터널·굴다리 등을 지날 때 침수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요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는 주말에 그치겠다. 이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많이 올라가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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