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6.20 13:15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취임 첫 산업현장 방문
최태원 SK 회장·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과 기업 간담회도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대한민국 AI(인공지능) 고속도로,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울산 경제도 다시 살아나고 대한민국 경제도 새로운 희망을 꽃피는 첫 출발점이 되길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이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첫 지방일정이기도 하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으로 어제 새벽 귀국해 굉장히 피곤할 텐데 첫 지방 행보로 울산 AI 출범식을 찾아주셨다"며 "특히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기업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로 간담회에 참석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자리했다. 국회에서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형두 과방위 간사, 김태선·김상욱 울산 지역 국회의원이, 대통령실에서는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김남준 제1부속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강유정 대변인, 황인권 경호처장 등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라며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이 지금까지는 고속성장을 해왔는데, 지금은 시중말로 깔딱고개를 넘어가는 거 같기도 하다"며 "우리가 준비하기에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나아갈 수도 있고, 여기서 되돌아 내려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저력으로 저는 이 위기를 다 이겨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 속에 우리 기업인들의 또 위대함이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님 정말 뛰어난 능력으로 우리 대한민국 산업경제를 이끌어 주고 계시고, 우리가 지금 맞닥뜨리고 있는 AI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산업시대에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그런 훌륭한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특히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된 부분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거 같다"며 "우리 최태원 SK회장님 애쓰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일부러 시간 내서 여기 온 이유는, 지방경제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거 같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에서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의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0MW(메가와트)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사가 수조 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민관 프로젝트다. 데이터센터는 울산시 남구 황성동 일대 3만6000㎡ 부지에 조성되며 2027년 11월까지 1단계로 40여MW가 가동되고 2029년 2월까지 103MW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100MW급 그래픽처리장치(GPU) 전용 설비를 갖춘 AI 인프라는 국내 최초이며, 약 6만장의 GPU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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