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6.25 08:12
여의도 증권가 야경. (사진=박성민 기자)
여의도 증권가 야경.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신정부 출범 이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에 또 다시 실패했다. 

24일(현지시간) MSCI는 '2025 시장 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의 주식시장을 선진시장 지위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시장 접근성과 관련해 기존에 제기된 모든 이슈가 해결되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SCI는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의 조치가 선진시장 기준을 충족하는 외환 시장 체계를 갖췄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MSCI는 지난 3월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전면 해체됐음에도, 규제 불확실성 및 운영상 부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법인식별기호(LEI) 도입 등에도 외국인의 투자자 등록 절차에서 운영상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상품 및 기타 상품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개방적 투자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MSCI는 "잠재적인 재분류 협의를 위해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됐으며, 개혁이 완전히 이행되었고, 시장 참여자들이 변경 사항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프런티어 시장으로 분류 중이다. 현재 선진시장으로 분류된 주식시장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뒤 2008년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등재가 불발됐다. 이후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MSCI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만약 한국 증시가 2026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갈 경우 오는 2028년 6월 편입이 이뤄진다. 

정부는 금융투자업계 및 관계부처와 협업해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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