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6.29 18:20
이재명 대통령은 초대 법무부장관에 정성호(왼쪽) 의원과 민정수석으로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임명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초대 법무부장관에 정성호(왼쪽) 의원과 민정수석으로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임명했다.(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정부가 핵심 과제로 삼은 사법·검찰 개혁의 콘트롤 타워가 완성됐다. 봉욱(60)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정성호(63) 법무부장관, 이진수(51) 법무부차관까지 삼각편대 구성을 마쳤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9일 브리핑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 초대 법무부장관에 5선 중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차명 재산 의혹으로 사퇴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자리에 검찰 출신인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명하고, 법무부 차관에 이진수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임명했다.

봉욱 민정수석은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정책기획 역량이 탁월하는 평가다. 또 검찰개혁 등 핵심과제에 대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9기를 수료했다.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지검장, 대검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에 친명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법제 사법위원 등을 역임한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대선 경선 캠프를 총괄한데 이어 본선에서도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지난 1987년에 노동법학회라는 비밀조직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가까워졌다. 이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 의원은 법조 인맥이 넓어 새 정부 사법·검찰 개혁에서 겪을 진통을 상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 차관에 내정된 이진수(51) 검사장도 민생범죄와 같은 형사 수사를 주로 한 비 특수통 검사로 알려졌다.

그는 사법연수원 29기로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법무심의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현장 중심의 형사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차관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검찰 개혁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으로 검경 수사 기소권 분리와 검찰청 해체 및 조직개편, 검사 징계 및 인사 개혁,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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