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6.30 10:42

"尹, 특검 조사도 고르려 해…내란 특검, 원칙대로 수사해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조사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제 민주당은 민생을 가로막는 세력과의 전면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를 쇼핑하듯 골라 받으려 하고 있다"며 "국가의 품격을 끝없이 추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시간 출석했다지만 실질적인 조사는 고작 5시간"이라며 "나머지 시간은 궤변만 늘어놨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경찰 조사를 거부한 이유가 자신을 체포 지휘한 경찰을 고발했기 때문이라는데, 이런 식이라면 특검도 고발하고 조사를 거부할 것"이라며 "윤석열의 기고만장한 행태는 특검을 모욕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은 윤석열이 소환과 조사를 거부하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야 한다"며 "원칙대로 수사해야 국민이 특검을 신뢰하고, 윤 전 대통령도 법꾸라지 같은 행동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내란으로 민생을 망쳐놓고 반성은커녕 총리 인준과 추경까지 가로막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계엄령 당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나경원 의원은 총리 인준을 볼모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국정 발목 잡기"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거부하고 이날 자체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거짓 선동에 불과한 정치쇼"라며 "윤석열의 내란 정당화와 맞먹는 궤변"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을 두고도 국민의힘은 '졸속 추경'이라고 반대만 하고 있다"며 "반대하려면 최소한 대안은 내놓아야 한다. 정권 출범 이후 높아진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고, 내란 옹호 세력이 다시 당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이런 상황이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을 무시하고 반발하는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제부터는 민생 방해 세력과 전면전, 민생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세력 척결과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더욱 속도감 있게 행동하겠다"며 "민생 법안과 총리 인준, 추경안을 6월 국회 내 반드시 처리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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