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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11 10:27
'VIP 격노설' 정조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이 11일 윤석열 정부 외교라인 핵심 인사인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해병특검은 이날 오후 3시 김 전 차장을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VIP 격노설'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에는 국방부 대변인실과 국가안보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판식을 했던 지난 2일에는 첫 수사대상자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소환했고, 7일에는 김계환 전 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임 전 사단장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에 이 전 장관이 김 전 사령관을 통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조사 결과에 대한 민간 경찰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실제 순직해병 사건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이 주요 혐의자에서 빠졌는데, 이 건은 김 여사의 구명로비 의혹과도 이어진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당시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