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2 17:18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지병 관련 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대통령은 수감된 상태에서 변호인 측과 주말 접견을 하지 못했다. 내란 특검팀이 조사에 출석하라고 재통보한 14일에도 여전히 출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2일 "윤 전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평소 앓고 있던 지병 관련 약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평소 먹던 약 절반 이상이 반입이 안 된다"라며 "지병인 당뇨약과 안약 등이 반입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 내부 진료를 거쳐 필요한 약을 처방받는 방법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필요에 따라 외부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아직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주말 접견을 하지 못해 특검 조사 참여 여부를 논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속 직후부터 검토해 온 구속적부심 신청 여부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특검의 재소환 통보에도 출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윤 전 대통령은 평일인 14일 오전 접견을 거쳐 특검 조사 출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내란 재판은 물론 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한 차례 불출석한 바 있다.
박지영 내란 특검팀 특검보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교정 당국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라며 "입소 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 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취지로 답변이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 측에 "14일 오후 2시에 출석을 요청했다"라며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 믿는다. 가서 판단하겠지만 다음 절차를 밟을 것으로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의 17일 내란 재판 출석 여부도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직후인 지난 10일에도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한 차례 불출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