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7.18 09:43

특검, 통일교 고위 간부 윤 전 본부장과의 연관성 조사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통일교 행사 참석 주도 의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통일교 청탁 및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의원실 지역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18일 오전부터 권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강원 강릉 지역구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통일교 고위 간부 윤모 전 세계본부장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본부장과 무속인 전성배 씨가 2022년 1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지엘에이(GLA)' 주최 행사에서 직접 축사를 했고, 같은 행사에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영상 축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22년 2월 13일,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것도 권 의원의 주도로 성사됐다는 캠프 핵심 관계자의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에서는 윤 전 본부장이 개회 선언자이자 공동 실행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김 여사에게 고가의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하려 한 청탁 의혹에 중심 인물로 등장했다.

이런 정황을 토대로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 간 다리 역할을 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권 의원과 통일교, 그리고 청탁 의혹 당사자 간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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