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7.17 10:09

충청권 중심 피해 속출, 11개 부처 총력 대응

경기남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8일 경기 오산시 갈곶리삼거리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경기남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8일 경기 오산시 갈곶리삼거리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17일 새벽 4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2단계 격상에 따라 호우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림청은 대전과 세종·충북·충남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충남 서산에 총 419.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0시부터 5시까지 5시간 만에 339.1mm가 집중되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같은 시간 충남 태안(232.0mm), 당진(196.5mm), 아산(183.0mm), 청주(149.0mm), 평택(116.5mm), 세종(109.0mm) 등의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서산지역은 한시간에 114.9mm가 내릴 정도로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서천(98.0mm), 태안(89.5mm), 청주(67.4mm) 등에서도 매우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행안부는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산림청과 관계가 함께하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에 1만3089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 하천과 도로, 야외시설 등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둔치 주차장 69곳과 하상도로·세월교 88곳, 지하차도·도로 20곳, 하천변 90곳, 국립공원 탐방로 248개 구간, 야영장 4곳 등이 폐쇄됐다. 여객선 5개 항로 10여척의 선박도 통제 중이다.

충남 서산과 당진, 태안지역 등 13개 시군구에 산사태 경보, 충북 제천·괴산 등 12개 시군구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했다.

김민재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재난문자 등을 통해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 국민행동 요령을 집중 홍보하라"며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하천범람 등 위험징후 포착 즉시 지자체와 경찰,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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