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7.23 15:53

K-방산·고배당주 상품 '쌍끌이'…순자산 합계 2.8조
"연내 美고배당주 ETF 출시…퇴직연금상품도 확대"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 전무가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 전무가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한화자산운용의 'PLUS ETF(상장지수펀드)'가 브랜드 교체 1주년을 맞았다. 

23일 한화운용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PLUS ETF' 리브랜딩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와 금정섭이 PLUS 리브랜딩 성과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7월 한화자산운용은 ETF 브랜드 이름을 기존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변경했다.

최 전무는 "PLUS ETF를 선보일 당시 3조6000억원이던 운용자산(AUM)은 1년이 지난 현재 6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 성장할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PLUS K방산과 PLUS 고배당주를 전략 ETF로 선정했다"며 "모두가 국장을 떠날 때 꿋꿋이 '코리아 밸류업'을 외치며 '코리아 프리미엄'을 발굴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운용의 대표 ETF인 K방산과 고배당주는 지난 21일 기준 순자산 총액이 각각 1조3000억원,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한화운용의 KDEF(코리아 디펜드 인더스트리 펀드) ETF 역시 올해 미국 증권시장에서 상반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 전무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금융회사가 가져야 하는 진정성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과 시장을 바라본 결과"라고 평가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PLUS ETF' 리브랜딩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PLUS ETF' 리브랜딩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한화운용은 하반기 상품 출시 계획도 밝혔다. 먼저 올해 9월 PLUS 고배당주에서 자본차익을 강화한 ETF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금정섭 본부장은 "고배당주 ETF보다 배당 수익률은 조금 낮지만 자본 차익은 현재 고배당주만큼 낼 수 있는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연내 미국 증권시장에 고배당주 ETF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금 본부장은 "미국 시장에서는 '슈드'와 같은 배당성장주가 핵심으로 고배당주 상품은 많지 않다"며 "PLUS 고배당주의 방법론을 미국 시장에 적용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심화하면서 현재는 미국이 빅테크 분야에서 선두권을 갖고 있지만, 중국이 점차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중국 빅테크 관련 상품을 두 개 정도 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향후 1년 동안 'PLUS ETF'의 핵심 전략도 제시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베이비부머 은퇴 대비, 변화를 주도할 첨단 기술 테마라는 3개축을 중심으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은퇴자금 상품 개발에 힘을 쏟겠단 포부다. 

금 본부장은 "대규모로 은퇴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 상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주식 기반 상품을 넘어 채권, 부동산을 등 자산을 섞은 자산배분형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에 이어 순자산 6위에 랭크돼있다. 

최 전무는 운용자산이나 시장 점유율에 대한 희망 목표치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MS(시장점유율) 경쟁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들끼리 경쟁하기보다는 고객과 진정성 있게 커뮤니케이션하고, 고객들과 같이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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