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25 17:3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하나금융도 금융지주사 전반에 걸친 주주환원 분위기에 동참한다.
25일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나금융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앞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최근 주주 친화적 상법 개정과 배당 소득에 대한 분리 과세안 등 시장 분위기 감안해 오는 2027년 (주주환원율) 50% 타깃이 고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속도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CFO는 "하반기 경영 실적이나 매크로 변수, 보통주 비율 등을 충분히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주주환원에 있어 그룹 최고경영자(CEO)나 이사진이 우선시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룹의 수익성"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한다면 상당히 탄력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CFO는 상반기 예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증권과 캐피탈에 대해 "증권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해외 대체 자산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면서 그에 따른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며 "캐피탈은 기업대출 등 충당금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은행 부문의 대체 자산 관련 손실 인식이라던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손실 인식을 어느정도 계획에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박 CFO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믹스에 대해선 "밸류업 계획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한 0.8 수준이 되면 자사주 중심의 주주환원에서 그 비중을 재검토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아직까지 그 기조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다만 "최근 빠른 추세로 PBR이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상황을 다시 한번 검토해야 되는 시기가 조금 빨리 닥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강화된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도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은행 자체 상품으로 하반기까지 제공할 수 있는 물량이 1조 중후반대까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기업대출을 5조3000억원 늘렸고, 하반기에는 월 1조원씩 늘려갈 계획"이라며 "연간 당초 타깃으로 삼았던 3.5% 성장률을 추진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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