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29 10:01
산업장관, 스코틀랜드 따라가 협상 진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막판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앞서 일본은 지난 22일, 유럽연합(EU)은 지난 27일 미국과 합의해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췄다. 이에 우리나라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구 부총리는 지난 24일 2+2 통상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일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을 돌린 바 있다. 이후 재차 일정을 잡은 구 부총리는 오는 31일 베선트 장관을 만나 협상에 나선다.
구 부총리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베선트 재무장관은 현재 트럼프 정부에서 통상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중요한 직책에 있다"며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고, 또한 조선업 등 한미 간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익을 중심으로 한미 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협상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지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산업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과 현지 상황을 잘파악하고 총력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관세협상 타결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을 면담하고 LNG, 발전설비, 희귀광물 등 분야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오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면담하고 비관세 조치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을 집중 진행했다. 24일 오후에는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를 화상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안정적 대미 투자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주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김 장관은 24∼25일 러트닉 장관과 통상 협상을 가진 뒤 영국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러트닉 장관, 그리어 대표 등이 트럼프 대통령 수행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났고,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김 장관도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여 본부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