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7.30 16:12

김용범 정책실장 "한미 관세협상, 국익 최우선으로 차분히"
이재용·김동관·정의선 방미엔 "기업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

대통령실 머릿돌. (사진=뉴스웍스DB)
대통령실 머릿돌.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대통령실은 30일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조선이 아닌 다른 분야도 대한민국이 기여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 분야는 많이 알려져서 조선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는 것은 지난번에도 간단히 말씀드렸고, 그 분야는 훨씬 더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 차분하게 협상을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우리가 감내 가능하고 미국과 대한민국 간의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짜서 논의를 실질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미국으로 출국한 데 대해서는 "(관세협상은) 대한민국의 무척 중요한 현안이고, 개별 기업집단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현대차 같은 경우 자동차 품목 관세는 대미 수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 김동관 부회장의 경우에는 한화오션이 조선 쪽에 큰 사업을 하고 있고, 이재용 회장의 경우 반도체가 품목관세로 새로 추가되느냐 마느냐 이야기도 있다. 저희가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 "우리나라 기업 집단들에게, 대기업 회장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가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개별 민간 기업들이 그동안 구축해놓은 미국 내 네트워크가 상당하다. 네트워크들을 가지고 본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정부가 협상하는 큰 틀에 대해서 기본 방향 같은 경우에는 필요한 경우에는 공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정부)를 대신해서, 또 민간 입장에서 본인들이 중요성을 강조해 주기도 한다. 본인들이 개별적으로 만나고 또 민간에서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며 "거기서 들은 이야기를 저희가 전달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한국에 최대 40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 실장은 "기본적으로 협상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타결될 때까지 서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빠질 수도 있고 추가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규모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국익이 최우선이고 우리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국과 미국이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분야 등 원칙을 가지고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처럼 쿼터 조정으로 쌀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농축산물이 가진 민감성을 정부는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국익이 최우선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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