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5.07.29 17:23

"모든 현장 작업 중단사…사즉생의 각오로 안전체계 전환을 이뤄낼것"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희민 대표가 29일 사과문을 팔요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4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대표 공식 사과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망"이라고 크게 꾸짖은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하러 갔다가 5명이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살자고 간 직장이 전쟁터가 된 것이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인데도 방어하지 않고 사고가 난 것이다.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한 결과가 아닌가 싶어 정말로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이날 인천 송도 사옥에서 담화문을 통해 "당사는 28일 함양~창녕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올해 4월 당사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이어, 또다시 이번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단했다고도 부연했다.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작업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또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