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30 10:07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특검에 소환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날(29일)에 이어 오늘(30일)도 출석에 불응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30일 오전 10시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의 특검 사무실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했다. 

앞서 김건희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전날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특검에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불출석했다. 이에 30일 오전 10시 재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번에도 불응했다.

전날 문홍주 특검보는 재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제조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줬고, 이에 대한 대가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지난 27일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고, 윤 의원은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10일 재구속 이후 지병인 당뇨 및 눈 건강 악화를 이유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과 내란특검의 소환 조사에 지속 불응하고 있다. 자신의 구속이 적법한지를 가리는 구속적부심 심문에만 직접 출석했다.

이에 김건희특검의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고, 실제 모두 불응했다.

한편 김건희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서도 내달 6일 출석을 요구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조사와 관련해 여러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으나, 일단 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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