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30 14:52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30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에 특검은 오늘 오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구속 이후 내란특검의 소환 및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 모두 불출석했다. 지병인 당뇨 악화 및 실명 위험 등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소환에 불응 중이다. 김건희특검의 29, 30일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김건희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줬고, 이에 대한 대가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전날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불응했다. 특검은 오늘 오전 10시 재출석을 요구하며, 불응 시 체포영장 청구를 시사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재소환 요구에도 불응하자, 특검은 예정대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내란특검이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위해 3번에 걸쳐 강제 인치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거부와 구속적부심 신청 등으로 집행에 실패했던 만큼, 김건희특검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도 실제 집행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건희특검팀은 체포영장 발부 시 특검보와 검사를 1명씩 구치소에 투입, 교도관들과 함께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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