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29 17:2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내란특검의 조사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자, 특검 측은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 요청을 탄압으로 몰아가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상징석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특검이 보낸 문자를 공개하며 "저에게 '내란에 대한 수사가 있다'며 출석을 요구했다"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저에게조차 이런 문자를 보냈다. 황당하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로, 우리당 해산을 노린 정치폭거"라며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주장처럼 우리 당을 해산시키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무분별한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을 지금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저는 과거 특검을 찬성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잔재를 털어내고 계엄정당의 오명을 벗기 위한 길이었지만 지금의 특검은 그 본질을 잃고 있다"며 "이제는 정권의 앞잡이가 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내란특검은 "안 의원은 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여당의원으로, 참고인 조사와 관련된 협조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이 계엄 당시 해제 표결 현장에 있었고, 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야당 의원인 만큼 관련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의원의 당 해산 시도 등 탄압 주장에는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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