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7.31 16:51
BNK금융지주 부산 남구 본사. (사진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 부산 남구 본사. (사진제공=BNK금융그룹)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BNK금융지주가 지방금융지주 맏형으로서 체면을 지켰다.

BNK금융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누적 475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성적이지만, 1분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85.6%에 달하며 정상 궤도에 복귀하는 모습이다.

1분기에는 대규모 부실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 개별 평가로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대손비용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1092억원 줄어든 1627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며 순익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계열사별 실적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띈다.

부산은행은 2517억원의 순이익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간 반면 경남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1585억원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이자이익이 1% 줄고, 판매관리비는 3% 증가했다. 연체율도 1분기 0.68%에서 2분기 1.02%로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엇갈린 실적 영향으로,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개선된 반면 연체율은 1.39%로 0.2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철저한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696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9.5% 줄었지만, BNK투자증권은 부진에서 탈출했다. 2분기에만 1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으로는 225억원을 달성했다.

BNK자산운용은 116억원, BNK저축은행은 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에 기여했다.

한편 BNK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120원의 분기 배당과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권재중 BNK금융 CFO는 "상반기 매입한 약 396만주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이번 이사회 결의에 따라 하반기에도 6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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