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5 08:26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2분기 내수 부진을 해외 부문 성과로 만회한 롯데칠성의 하반기 전망이 밝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칠성의 2분기 매출은 1조873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순이익은 277억원으로 31.6% 늘었다.
이날 iM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6.67% 높여잡았다. 롯데칠성의 전날 종가는 13만4800원이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기인한 내수시장 축소가 음료 및 주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일부 원가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얀마 등 음료 해외부문의 가동률 확대에 따른 이익 기여가 증가하면서 전사 영업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국내·외 음료부문의 개선 가능성이 고려되는 상황임을 고려해 저점을 통과하는 시점이라는 판단"이라며 "3분기 성수기 음료 가동률 상승시기와 맞물린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대한 기대에 미얀마 등 해외 음료법인 영업실적 개선세가 더해진 수익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여타 동종업체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해 우려가 해소됨에 따른 주가 반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롯데칠성의 목표가를 각각 17만원,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달리 해외 자회사들은 일제히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여줬다"며 "특히 1분기 일시적인 원재료 수급 이슈로 부진했던 미얀마 법인 영업상황이 정상화되며 가장 큰 폭으로 개선에 성공했다"면서 "필리핀 법인은 현재 진행중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내년에는 영업이익률이 3% 수준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 국내 소비 회복과 우호적인 날씨가 이어질 경우 판매량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전사적으로 상반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 흐름과 해외 모멘텀이 강화되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