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8.05 18:22

2분기 순익 141억…연속 흑자 기반 수익성 개선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사진제공=카카오페이)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카카오페이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플랫폼 기반 금융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고·투자·보험 등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고 AI 기반 서비스와 오프라인 결제 연합을 통해 외형과 수익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5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거래액이 45조원, 연결기준 매출은 23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0%, 28.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직전 분기보다 11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1억원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매출 기여 거래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29% 수준이다. 오프라인 결제는 35%, 해외 결제는 20% 늘며 결제 서비스 전반을 끌어올렸다.

송금 부문은 카카오페이머니 월 사용자가 2000만명에 육박하면서 거래액이 10% 확대됐고, 금융 부문에선 대출 서비스가 6% 성장했다. 분기 유저당 거래 건수(ATPU)는 69건으로 37% 증가했고, 유저당 매출(ARPU)은 36% 늘어난 1만75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만원대를 넘어섰다.

매출 성장의 핵심은 금융 및 플랫폼 부문이다. 금융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늘어난 1003억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특히 투자(148%↑), 보험(88%↑) 서비스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투자 분야에선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자산과 주식 잔고가 각각 89%, 131% 증가했다. 분기 주식 거래액은 2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보험 부문은 상담 연계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잡으며 실적이 개선됐다. 상담 DB는 전년보다 7배 늘었고,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층도 확대되고 있다.

플랫폼 부문에선 광고와 카드 추천 서비스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누적 20만장 발급되며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카카오페이는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를 시작으로 AI 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향후 금융 전반에 걸친 'AI 에이전트'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와 카카오톡 기반 접근성, 금융 상품 경험을 결합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 결제 분야에선 주요 VAN 및 POS사와 연합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QR 테이블오더, 단골 마케팅, CRM 기능 등을 제공하는 '사장님플러스' 서비스로 소상공인과의 상생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가치사슬 확장, 데이터 기반 사업화, 트래픽 기반 신규 사업영역 확대라는 세 가지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 중"이라며 "성장과 수익성을 겸비한 결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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