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7 18:37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티웨이항공이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자본 확충 방안을 공식 확정하고 소액주주 보호에 방점을 둔 '무할인' 증자를 추진한다고 7일 발표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제삼자배정 유상증자 ▲무상감자 ▲영구채 발행 등 세 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자본 확충에는 대명소노그룹이 할인 없는 시가 기준으로 1100억 원 규모의 제삼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제삼자배정 유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시가 대비 최대 1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돼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이 우려된다. 티웨이항공은 소액 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할인 없이 시가 기준으로 증자를 진행한다.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이는 액면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통해 납입 자본금을 줄이고 자본 잠식률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 수나 지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900억원 규모의 영구채도 발행한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부채 부담은 줄이고 자본 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세 가지 조치를 병행함으로써 자본구조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명소노그룹도 티웨이항공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자본 확충에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투명한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주주들과 시장의 신뢰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