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8 10:06
정청래 "尹 비상계엄 성공했다면 이재명·정청래 '불귀의 객' 됐을 것"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8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광주 영령들의 뜻대로, 대한민국의 법대로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不歸)의 객(客)이 되어 어디에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아까 봤던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1980년 5월의 광주를, 12·3 비상계엄 내란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이런 참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의 책임자를 철저하게 단죄하지 못한다면 언제 또 다시 윤석열과 같은, 참혹한 짐승과도 같은 독재자가 다시 나타나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할지 모른다. 이 시점에서 끊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고있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대해선 "여러분은 그 '노상원 수첩'과 타협할 수 있나. 노상원 수첩과 악수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일련의 발언은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규정하고 비타협적 척결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지난 8·2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당선된 뒤 국민의힘을 야당이 아니라고 규정하면서 "내란 사과 없으면 대화도 없다"고 선언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호남 지역 현안에 대해 "당내 호남발전특위에서 호남의 발전 방향을 당의 사업으로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호남인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