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8.10 19:49
유승준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캡처)
유승준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캡처)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병역 기피로 24년 동안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 팬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광복절 특사로 '입국 제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유승준 팬들은 9일 팬 커뮤니티에 성명서를 통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 사면 검토에서 드러난 국민 통합과 화합의 의지가 일반 국민인 유승준 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정치인과 공직자들에 대한 사면과 복권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졌다"며 "사면이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그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이러한 관용과 포용의 정신이 정치인과 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도 공정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병역 문제로 2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입국이 제한된 가수 유승준 씨의 경우 이미 대법원에서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비자 발급 거부가 위법하다는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이 계속되는 것은 형평성 원칙과 법치주의 정신에 비추어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승준 씨는 지난 세월 동안 많은 비판과 제재를 감내해 왔다"며 "잘못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짊어졌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 이제는 과거를 돌아보고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새롭게 살아갈 기회를 부여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결단이 형평성과 공정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구현되는 사례가 되어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유승준 팬 일동은 이재명 대통령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유승준은 2022년 군입대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금지조치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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