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8.14 09:36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하루 전보다 2.75% 오른 12만37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2만27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하루 전보다 2.05% 뛴 1억6855만원에 거래되며 1억7000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건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확률이 급등한 여파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단번에 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투자자들 사이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커지자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3.66포인트(1.04%) 오른 4만4922.2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82포인트(0.32%) 높아진 6466.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24포인트(0.14%) 상승한 2만1713.14에 각각 장을 닫았다. 이로써 S&P50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이틀 갈아치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9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99.9%까지 치솟았다.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3.51% 뛴 4747.44달러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치인 4891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엑스알피(0.47%), 테더(0.04%), 비앤비(1.93%), 솔라나(5.10%), 도지코인(4.10%) 등도 하루 전과 비교해 일제히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63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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