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8 16:32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세계 중앙은행가 연찬회) 연설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오는 21~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티턴 국립공원의 잭슨홀에서 열린다.
1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2% 하락한 11만55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1.8% 내린 1억6055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현지시간) 암호화폐 차트 분석업체 트레이딩 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주 '30일 내재 변동성'은 약 36%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변동성도 유사한 흐름이다. CME 금 변동성 지수(GVZ)는 지난 4개월 동안 절반 이상 떨어져 15.22%로,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요 자산의 변동성이 줄어든 것은 연준이 위기 대응이 아닌 제한적 범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CME의 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은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8개월 동안의 유예 기간을 거친 후 완화 사이클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은행인 JP모건 역시 내년 1분기 말까지 기준 차입 비용이 현재 4.25% 수준에서 3.25%로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금리 인하의 경로는 고르지 않을 수 있지만,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9월 금리 인하 재개 기대를 입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낮아진 변동성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우려한다.
스콧 바우어 프로스퍼 트레이딩 아카데미 대표는 지난주 진행된 슈왑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지표 발표 이후 변동성이 지나치게 낮아졌고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로트피 카루이가 이끄는 전략분석팀 역시 7월 말 보고서를 통해 "포트폴리오 헤지를 유지해야 할 충분한 하방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며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이 꺾이거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경우 장기 수익률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4.14% 하락한 4273.55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4.49% 내린 2.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2% 상승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2.39% 내린 830.22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5.60% 하락한 181.52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6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7점·중립)보다 1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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