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8 10:34
美 오토모티브 뉴스 '창간 100주년 기념상' 수상
특집기사로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 집중 조명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소규모 자동차 정비소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代) 경영진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들로 선정됐다.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18일 현대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을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발표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창간 100주년인 올해는 비전, 혁신, 리더십으로 세계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과 가문을 선정해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
수상자로는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 외에 도요타의 아키오 토요다 회장 등 도요타 가문, 스텔란티스의 존 엘칸 회장 등 아넬리 가문, GM의 메리 바라 회장, 포드의 빌 포드 회장 등이 선정됐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문의 유산을 기반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새로운 위상으로 도약시키다'라는 제목의 18일 자 특집 기사를 통해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재건하고, 오늘날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자 자동차 강국으로 변모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주영 창업회장은 '현대'라는 이름으로 선박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거대한 기업을 세웠고,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를 세련되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매체는 정주영 창업회장이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굳은 의지로 시대에 도전하며 건설 회사를 시작으로 현대차를 설립하고 조선소를 건립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아울러 정몽구 명예회장이 기아를 인수하고 현대차그룹을 출범시키며 품질 개선과 R&D 강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전 세계에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시킨 점도 부각했다.
정의선 회장은 "할아버지이신 정주영 창업회장은 항상 '시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사람을 중시하셨다. 고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믿으셨고, 고객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확신하셨다"며 "창업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은 오늘날 현대차그룹 핵심 가치의 근간이 됐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끊임없이 성장 기회를 모색해 성취를 이루셨다. 품질과 안전, 연구개발(R&D)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그룹 경영 철학에 깊이 각인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특히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에 관심을 나타냈다. 정의선 회장이 글로벌 감각과 유연한 사고로 수직적 기업 문화를 탈피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도입했으며,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외국인 CEO를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 정책을 펼치고, 제네시스 브랜드 운영과 상품 혁신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정의선 회장은 다음 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 참가해 대표로 100주년 기념상을 받고, K.C 크레인 오토모티브뉴스 대표와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