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1 12:06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SMR 개발 기업도 많아"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을 접견하고 글로벌 복원 협력과 인공지능(AI), 미래산업,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의 접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접견에서 이 대통령은 "저도 매일 쓰는 윈도우즈를 개발해서 모든 세상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서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창문을 가지게 됐다"고 소프트웨어 혁신의 의의를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제는 백신 개발이나 또는 친환경 발전 시설 개발로 인류를 위한 새로운 공공재 개발에 나서셨는데, 참 존경스럽다"며 "지구와 지구인 전체를 위한 그런 공공적 활동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정부도 함께할 방법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취임 초기에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거의 유일하게 세계 복지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한국이 글로벌 보건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바이오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바이오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며 "국제백신연구소의 연구부터 시작해서 SD바이오, SK, LG, 유바이오로직스까지 10년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작았던 한국의 이 산업들이 너무나 크고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을 했다"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AI 과학 기술의 등장과 함께 발전과 진보도 있지만 의료 서비스 분야의 비용 상승이나 저소득 국가에서의 차별이 우려된다"며 "다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도 했다.
아울러 게이츠 이사장이 "AI나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고 소형 원자로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많다"며 "세계 시장에서의 활력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라"고 덕담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게이츠 재단에서 조 세렐 대외협력총괄이사와 박수현 한국 총괄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강유정 대변인,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