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5 11:27
방미 첫 일정으로 재미동포 만찬간담회

[뉴스웍스/워싱턴(미국)=이한익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재미 교포들과 만나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 관계는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미 첫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가진 재미동포 만찬간담회에서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해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여러분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재미교포들을 향해 "19세기 말 냉혹한 약육강식의 국제 질서 하에서 성장 발전하는 조국을 꿈꾸었던 유학생들,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온 하와이와 서부 농장의 노동자 여러분들, 억척스럽게 삶을 일구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고 지원했던 수많은 이민 개척자까지 동포 여러분께서는 조국이 전쟁의 포화를 딛고 분단의 아픔을 넘어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구는 데 참으로 큰 힘이 되어 주신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히 간직하며 미국 사회의 보편,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뿌리내려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여러분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고 덧붙였다.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재미동포들의 활약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에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 앤디 킴이 탄생한 것을 포함해서 연방 및 주 정부·의회·법원 등지에서 우리 동포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조국을 빛내고 계신다"며 "AI·반도체·바이오·방산·조선·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창의력과 도전으로 한미 양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는 자랑스러운 동포들도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부단한 노력과 헌신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번영과 평화의 한미동맹을 한층 굳건히 만드는 데 열정적으로 기여해 오신 동포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동포 대표 환영사에 나선 문일룡 페어팩스 교육위원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양국의 국익에 크게 기여하고 양국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더 나아가 전 세계 약 700만 한인 디아스포라가 조국과 함께 늘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조국과 국민의 위상이 해외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해외 동포들과 조국 정부, 그리고 조국 국민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 D.C.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단체 대표, 유공자 대표,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문화예술인 등 재미동포 약 150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이준호 주미대사대리, 임웅순 안보실 2차장, 강유정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관련기사
- 한미 정상회담 앞둔 李대통령 "한반도 평화정책 제한 없이 말할 것"
- 李대통령 "외교·안보 근간 한미동맹…어느 국가와도 절연할 필요 없어"
- 李대통령, 미국 워싱턴 도착…26일 새벽 트럼프와 정상회담
- 李대통령 '셔틀외교' 방일 일정 마무리…美 워싱턴행 항공기 탑승
- 대통령실 "오늘 한미 정상회담…경제통상 안정화·안보동맹 현대화 논의"
- 트럼프 "한국서 사업할 수 없어"…대통령실 "진위 확인 중"
- 트럼프 "한국 새정부, 교회 수색하고 미군기지 정보수집했다고 들어"
-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北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만나길 원해"
- 李대통령 "北 김정은 기다리고 있을 것"…트럼프 "만나길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