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5 09:00

[뉴스웍스/워싱턴(미국)=이한익 기자] 미국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종적으로는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 D.C.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연 기내 간담회에서 "그 과정이 매우 힘든 것은 분명하다, 힘든 줄 알면 또 대비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 관련 전격적인 제안이 나올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회담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할 수도 있고 제가 제기할 수도 있다"며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는 다해 볼 생각이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고 나쁜 얘기 아니면 다해 봐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것은 대한민국 안보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거 아닌가. 그 얘기는 누가 하든지 아마 한 번쯤은 해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길을 한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018년 남북미 회담과 남북회담과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2018년 상황과 구조는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객관적으로 전혀 비슷하지 않다. 훨씬 나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불신도 매우 깊어졌고, 적대감도 매우 커졌다"며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개발 정도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주변국 관계도 많이 나빠졌다"며 "지금은 세계 평화 또는 다른 나라의 입장, 동맹의 입장 이런 고려보다는 자국의 이익이 중요한 그런 상황이 돼 객관적으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상황은 안 좋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문제 해결의 방향과 목표는 똑같다"며 "한반도 비핵화 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소통, 협력의 필요성,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될 한반도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황이 나빠진 만큼 필요성은 훨씬 더 커졌다"며 "노력도 과거보다 몇 배는 더 들여야 현실적인 성과들이 조금이라도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각고의 노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해 나가는 게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우리 입장에 대해서 주변 국가들을 총력을 다해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개입 등에 대한 미국의 요구가 있는지'에 대해선 "참 어려운 문제다. 외교 안보 대화에서는 상대가 곤란할 아주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얘기는 잘 안 한다"며 "다만 유연화에 대한 요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같은 얘기는 우리 입장에서 필요하다"며 "그런데 쓰는 단어들이 의미들이 조금씩 다르다. 그런 것들을 조정하는 것도 협상이기 때문에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험악하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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