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8.26 10:43

투자 규모 3월 발표한 210억→260억달러 증액
철강·완성차 밸류체인 강화…미래기술 협력 가속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약 36조1800억원)를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발표한 210억달러에서 50억달러(약 7조원)를 증액한 것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 축은 제철·자동차·로봇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추면서 미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미 간 경제 협력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톤 규모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해 저탄소 고품질 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완공 시 '철강–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미국 내 밸류체인이 구축돼 공급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이 동시에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70만대 수준이었던 미국 완성차 생산능력도 대폭 늘린다. 전기차·하이브리드·내연기관차 등 다변화된 라인업으로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기 위해 부품·물류 계열사 설비 증설도 추진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사진제공=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사진제공=현대차)

연 3만대 규모 로봇 생산 공장을 신설해 미국 내 로봇 허브로 육성한다. 또한 보스턴다이내믹스·모셔널 등 현지 법인의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자율주행·AI·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미국 유수 기업과 협력 폭을 넓힌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도 '모빌리티 혁신 허브' 전략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구개발(R&D)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으로 구성되며, 기아 화성 EVO 플랜트 완공과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 건설 등 전동화 거점 확충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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