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6 17:04
"尹, 추가 조사 없이 기소 검토"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구속 상태인 김건희 여사가 오는 29일 재판에 넘겨진다. 역대 영부인에 대한 구속기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도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씨를 29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은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게이트 관련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 통일교 청탁 의혹)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됐다.
이후 김 여사는 14일과 18일, 21일, 25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는 28일에는 5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김 여사는 특검 조사 대부분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 중이다.
김 여사의 구속기한이 오는 31일까지인 만큼 특검은 29일에 구속기소하기로 했다.

한편 김건희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소환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집행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1차 시도 때는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히 저항해 빈 손으로 구치소를 나왔다. 2차 시도는 물리력을 동원했으나 강제인치에 실패했다.
2차 시도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성 물리력 동원과 납치 시도는 법치의 파괴이며, 국가적 수치"라고 비판하며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를 직권남용, 독직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특검의 수사를 위축시키고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피의자 및 변호인들의 방해행위로 평가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