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8.29 14:05

혁신 기술 보유한 4개사 IR 참여…AI·바이오·빅데이터 전문가 관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 815 IR-KB유니콘클럽을 판교 창업존에서 개최했다. (사진=정희진 기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 815 IR-KB유니콘클럽을 판교 창업존에서 개최했다. (사진=정희진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재단법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김원경, 이하 경기혁신센터)가 KB유니콘클럽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을 위해 투자 연계에 나섰다.

경기혁신센터는 28일 '이번 행사는 혁신기술 기반 초기기업을 위한 맞춤형 IR 플랫폼으로 스타트업의 실질적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은행 역시 이번 IR 행사를 통해 KB유니콘클럽 참여기업의 성장 촉진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의 창업 업력, 투자 이력, 산업 특성에 적합한 투자기관을 매칭해 투자 유치 성과 극대화에 나선다.

이날 이번 행사에는 VC·AC·TIPS 운영사 등 7개 주요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고려대학교 기술지주, 넥스트웨이브파트너스, 다날투자파트너스, 비디씨액셀러레이터, 스틱벤처스, 에스아이디파트너스, 투잇인베스트먼트 등으로 AI·바이오·빅데이터·소재·에너지 분야 전문 심사역들이 직접 피칭 기업을 평가했다.

IR 피칭에 나선 기업은 ▲세미에이아이 ▲시리너스 ▲유비랩 ▲캔서브레이커 4곳이다.피칭을 희망한 스타트업은 4곳이다. 이들 기업은 AI, 반도체, 바이오, 소부장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아이템 소개와 자금 확보를 위한 피칭에 나섰다.

먼저 세미에이아이는 AI 기반 반도체 불량 제어 및 수율 개선 플랫폼 'SEMI' 개발해 투자자 관심을 이끌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반도체 3사에 시제품 시연회를 통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지태권 세미에이아이 대표는 "외산 반도체 업체 대비 반도체 전용 LLM과 예측 시뮬레이션으로 차별화해 틈새 공략을 진행하고 SaaS 종량제, 수율 컨설팅 등 3단계 수익화 모델로 2027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너스는 풀컬러 LCD 기반 차세대 전자선반라벨(ESL) 솔루션 개발을 준비 중이다. 이 스타트업은 이미 세계 최초 2~4세대 ESL 상용화 경험과 함께 미국 월마트 협력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와 협업해 스마트 리테일 시장을 공략 중이다.

유비랩은 폴더블·롤러블 OLED 초박형 복합 방열 모듈 소재를 개발한다. 그래핀·그라파이트 기반 기술을 활용해 발열, 차광, EMI 차폐를 동시에 구현하는 소재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봉현 유비랩 대표는 "폴더블·롤러블 휴대장치의 자발광 열화와 후면에 배치된 IC회로물의 발열로 의한 저온 화상 및 발광재료의 화질 열화를 방지하고자 디스플레이용 복합기능 방열 모듈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며 "디지플레이,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 대상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캔서브레이커는 이번 IR 행사에서 유일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위액을 이용한 위암 조기진단 솔루션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조직 채취 없이 10㎜ 이하 초기 암을 발견해 환자 부담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다.

정명준 캔서브레이커 대표는 "위암은 조기발견 시 80%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건강검진센터와 협력해 조기 진단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815 IR-KB유니콘클럽에서 유봉현 유비랩 대표가 심사역으로부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차진형 기자)
스타트업 815 IR-KB유니콘클럽에서 유봉현 유비랩 대표가 심사역으로부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차진형 기자)

한편 국민은행과 경기혁신센터는 KB유니콘클럽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왔다.

2021년부터 매년 10여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워킹스페이스 입주 기회 제공 ▲투자 검토 및 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해 왔다. 투자 컨설팅 및 글로벌 IR을 지원했다.

올해 5년째 진행 중인 KB유니콘클럽은 누적 기준 221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참여 스타트업은 387억원의 누적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신규 고용 인원도 289명에 달해 KB유니콘클럽 참여희망 기업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혁신센터 관계자는 "KB유니콘클럽은 단순 투자 연계에 그치지 않고 기업 진단, 성장 로드맵 수립, 후속투자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한다을 제공한다"며 "스타트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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