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01 15:15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서희건설 회장과 사위를 소환해 조사한다.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김 여사는 지난달 12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일 김건희특검에 따르면 내일(2일) 오전 10시에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을, 오후 2시에는 박성근 전 총리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사 출신인 박 전 비서실장은 이 회장의 맏사위다.

서희건설은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사위에 대한 인사청탁을 했다. 앞서 서희건설 측은 지난 2022년 6월 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사 목걸이 등 장신구 3종을 교부한 사실을 인정한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실제 나토 순방 직전 이 회장의 사위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김 여사는 나토 순방 때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특검은 지난 7월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목걸이를 확보했는데, 감정 결과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도 특검 소환 조사에서 "모친 선물용으로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다만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고, 결국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 중이던 목걸이 진품 실물을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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