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9.10 14:29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금융권 전반에 소비자 중심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간담회'에서 금융회사 대표로 참석해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운영 현황과 사례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은행·보험·증권 등 주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들이 자리했다.

신한금융은 2023년 7월 금융지주 최초로 '소비자보호부문'을 독립 신설했다. 진옥동 회장이 강조해 온 '금융의 본질은 고객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신뢰 확보'라는 경영철학을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다.

또한 전 그룹사 CCO가 참여하는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제도화해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전략과 제도를 심의·의결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주에서 계열사로 이어지는 소비자보호 문화의 상향식 확산을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의 협업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주와 그룹사가 함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를 점검하고 컨설팅을 통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그룹 통합형 고객 소통 채널을 구축해 소비자 의견을 실시간 반영한다.

또 그룹 전사적 차원에서 피해 예방을 위한 정보 공유 및 신속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이와 같은 공동 과제를 통해 전 그룹사 소비자보호 역량의 상향 평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열사 중 신한은행은 실질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체계를 강화했다.

소비자보호부서를 세분화해 8개 전담팀을 운영하며 세밀한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소비자보호 과제를 CEO 및 경영진 평가에 의무 반영한 것도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금융상품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위험을 통제하는 내부 체계를 강화하고 장애인, 고령층,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 접근성 확대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도 큰 성과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소비자보호는 건전한 금융환경의 근간이며 체계적인 거버넌스와 실행을 통해 현장에서 실천이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이 신뢰하는 금융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 발표는 진옥동 회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고객 중심 경영' 기조를 실질적 제도로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금융소비자보호 혁신을 통해 신뢰 기반 금융을 강화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소비자 보호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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