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9.11 14:41

"李 정부, 즉시 워싱턴서 '추방 아님' 서면 보장·기록 말소 확보해야"

장동혁(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장동혁(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11일 '美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 "돈은 퍼주고, 국민은 쇠사슬"이라며 "'조지아 사태'로 인해 이재명식 굴종외교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열흘, 조지아 현대차‧LG 합작 공장 현장에서 475명이 대규모 이민 단속에 적발되고 이 중 우리 국민 약 300명이 구금됐다. 케이블타이와 수갑에 묶여 버스로 이송되는 장면은 전 세계에 중계됐다"며 "이재명 정부 굴욕외교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는 '전세기를 띄웠다'고 홍보했지만 석방 지연으로 귀국 일정은 번번이 어그러졌다"며 "더구나 전세기 운영 비용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부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 안전은 정부가 외치고, 청구서는 기업에 떠넘기는 기막힌 외교"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자진출국'이라 포장하고 있지만 미 당국은 끝내 '추방(deportation)'을 언급했다"며 "추방 기록이 남는 순간 재입국 제한과 비자 불이익은 평생 족쇄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최근 미 행정부가 도입한 1000달러 자발적 출국 보조금 서류까지 돌았다는 정황도 보도됐다"며 "불법체류 낙인을 전제로 한 이런 방식은 국민 모욕이다. 말장난으로 국민을 지킬 수는 없다. 정부는 즉시 워싱턴에서 '추방 아님'을 명시한 서면 보장과 기록 말소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최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상회담 ‘성과’도 참담했다"며 "정부는 1500억 달러 직접투자와 3500억 달러 금융성 지원을 합쳐 5000억 달러 패키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회담은 공동성명조차 없이 끝났고, 자동차 관세 인하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같은 시기 일본은 자동차 관세를 27.5%→15%로 낮추는 성과를 챙겼다"며 "그 와중에 미국은 농산물 시장 접근 개선까지 노골적으로 요구해 왔다. 선물 보따리는 요란했는데, 우리가 받아온 것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또한 "이재명 정부는 중국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동맹 앞에서는 입을 닫는 굴종외교 그 자체"라며 "돈은 퍼주고, 국민은 쇠고랑을 차는 굴욕은 결코 반복돼선 안 된다. ‘전세기 쇼’로 시간을 벌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워싱턴에서 서면 합의와 기록 정정으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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